포스코, 쉘에 해양플랜트 후판 단독 공급

5년간 후판 단독 공급권 확보
까다로운 인증 절차 통과해 높은 진입장벽 극복

안정성이 보장돼 해상상태가 좋지 않은 멕시코만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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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다국적 오일 메이저인 쉘에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단독 공급한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쉘과 해양플랜트 후판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2016년까지 쉘이 발주하는 모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각종 해양구조용 후판을 공급하게 되며 실적에 따라 계약을 5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오일 메이저 기업이 후판에 대한 장기 공급 권한을 특정 업체에게만 부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쉘은 지난 2009년 삼성중공업과 향후 15년간 회사가 발주하는 ‘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과 쉘과의 유대관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강재는 가혹한 해양환경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발주처에서 엄격한 안전기준과 까다로운 품질조건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해양구조용 철강재는 기술 수준이 높고 공급 실적이 우수한 유럽과 일본의 소수 선진 철강회사들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해 왔다.

포스코는 “쉘이 이번에 포스코를 장기적인 협력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포스코의 기술력과 품질수준, 가격경쟁력, 프로젝트 대응능력, R&D 수행역량 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해양구조용 강재에 대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40℃에서 용접부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내년까지 -60℃에서도 보증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극저온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면서 높은 내마모성과 함께 용접성능과 내부식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새로운 소재의 해양플랜트 적용연구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