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계 5대 조선 강국의 조선사 대표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상태 한국조선협회장(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한 주요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원 참석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업계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미국 조선협회 사장단의 비공식회의인 제 20차 세계 조선소 대표자회의(제쿠, JECKU)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제쿠란 일본(J), 유럽연합(EU), 중국(C), 한국(K), 미국(U) 등 전 세계 조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5대 국가의 영어 알파벳을 따 만든 단어다. 한국에서 제쿠가 진행되는 것은 약 5년만으로,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남 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등 빅3 조선업체 CEO가 총출동한다. 한장섭 조선협회 부회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오병욱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도 참석한다. 해외에서도 일본 30여명, 유럽연합 20여명, 중국 20여명 등 총 100여명의 조선업계 대표들이 이번 회의를 위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업계 CEO들은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조선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선종별 조선 시황과 해양 시황도 세분화해 검토한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조선업황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데다, 업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몇년 간 업계 이슈로 떠오른 친환경 규제, 친환경 선박 건조 등에 대한 대응책도 주요 주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는 비공식 회의로 전 세계 주요조선사 CEO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며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친환경 관련 규제 이슈를 적극 거론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