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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놀러와>, 록 이야기, 어디까지 들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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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놀러와>, 록 이야기, 어디까지 들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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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부활의 김태원, 시나위의 신대철, 백두산의 김도균이 모였다. 3대 기타리스트 특집은 한국 록의 역사를 걸어온 세 사람을 통해 그들의 전성기 시절부터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시절까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북을 휩쓸고 시나위를 라이벌로 생각했던 김태원과 김태원 만큼 부활을 의식하지는 않았던 신대철, 이태원을 주름잡던 김도균은 편안하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진짜 기타리스트에 대해 알려줬다.

[TV 브리핑] <놀러와>, 록 이야기, 어디까지 들어봤니?


오늘의 대사: “우리도 기타리스트로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었거든요” - 김태원
김태원과 신대철, 김도균이 한 자리에 모여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이들의 합동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한국 록이 걸어온 길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태원이 신대철을, 신대철이 김도균을, 김도균이 김태원을 소개하며 시작된 이야기는 그들의 전성기와 힘들었던 시절로 이어졌다. 그 이야기 속에서 세 사람이 만든 D.O.A 이야기가 나오고 게스트로 참여한 김종서의 토크 속에 부활 전신인 The End 시절이 묻어 나온다. 이렇게 과거의 조각이 조금씩 모이면서 3대 기타리스트 특집은 그저 세 사람의 “그땐 그랬지” 식의 이야기가 아닌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를 보여주는 시간이 됐다. 그래서 김태원이 최근 세 명이 함께한 광고 이야기를 하며 “10년 전에는 우리 음악을 불편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도 기타리스트로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못 받았다”고 할 때 어떤 울림이 전달될 수 있었다.

[TV 브리핑] <놀러와>, 록 이야기, 어디까지 들어봤니?


Best & Worst
Best: 김태원, 신대철, 김도균은 각자 뚜렷한 캐릭터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강북 기타 1인자인 김태원은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 직접 발로 뛰며 강남을 주름잡는 라이벌 신대철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경쟁의식을 불태웠지만, 막상 신대철은 과거 그런 김태원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훌륭한 사람”, “기타 연주가 뛰어난” 사람으로 김태원을 기억하는 신대철 앞에서 김태원은 일방적으로 경쟁심을 가진 기타리스트로 비춰졌고, “강남, 강북 기타 통폐합”을 추진한 사람이 됐던 것. 김도균 또한 영국에서 찍은 옛 사진을 설명하며 “체더 치즈가 나는 그 체더”라며 알짜 정보를 놓치지 않는가 하면, 김태원의 연주를 “기타에서 발현하는 그 소리가 별에 부딪히고 돌아오는”이라는 극도의 감수성을 보여주며 ‘목사님 주례’ 기타리스트가 됐다. 이에 만족하는 김태원과 김도균의 모습은 민망해 하는 신대철과 함께 웃음의 최고점을 찍었다.
Worst: 이들의 과거를 훑어오던 <놀러와>가 아쉬웠던 것은 세 명의 현재는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록의 전성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와 각자의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근황은 지나치게 생략됐다. 현재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던 랭킹 코너가 그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김태원의 고민은 나오지 않았고 이들이 슬럼프를 겪었던 과거 이야기로 바로 이어지면서 토크의 맥은 끊겼다. 최근 겪는 외모의 고민에서 김도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들과 세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티아라의 소연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구성은 더 안타까웠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세 명의 골방 토크로 기타리스트 특집 2편이 나왔으면.
- 세 사람의 마지막 연주 무편집 영상이 바로 올라올 줄 알았지만.
- 김태원-신대철-김도균의 시련기는 “고수가 칼이 부러진 채로 만난 느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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