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방송되는 토크쇼의 시청률이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한 MBC <놀러와>는 10.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보다 0.1%p 하락하며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8.4%를 기록했고, 지난 주 방송보다 0.6%p 하락했다. 반면, SBS <힐링캠프>는 6.4%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보다 0.5%p 상승하며 동시간대 방영된 토크쇼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했다.
<놀러와>는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했던 김연우, BMK, 김조한, JK김동욱이 출연해 후일담을 전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한 가수들이라는 공통점은 이야기의 주제를 하나로 끌고 가는데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김연우, BMK, 김조한 등은 다른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미 ‘나는 가수다’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토크쇼의 내용은 좋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소재 자체가 다소 반복된 것 같은 느낌이 다소 있었던 것. 또한 <힐링캠프>는 최근 종영한 SBS <여인의 향기>의 이동욱이 출연했다. 게스트 한 명에게 토크의 중심이 집중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크게 좌우될 수 있고, 토크가 늘어질 수도 있는 약점이 있다. 반면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게스트 중심이 아닌 시청자가 출연해 직접 들려주는 사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진행방식은 안정적이지만 시청자들이 들려주는 사연이 큰 흥미를 끌지 못해 큰 폭의 시청률 상승이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변화 없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정체기를 겪고 있는 셈이다. 세 토크쇼 중 먼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누구일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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