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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채 위기, 그리스 넘어 유로화 붕괴 우려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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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유럽의 부채 위기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넘어서 유로화의 붕괴 위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영국계 언론들은 유로존의 붕괴를 가능한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로화가 붕괴될 경우 제2의 대공황이 닥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재무부 관료의 말을 인용, “우리(재무부)가 작성한 모델로는 단일 화폐의 불확실성이 이미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로존 붕괴의) 위험은 극단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FT는 또 영국이 비록 유로존 외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위기에서 비롯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외교부장관인 윌리엄 헤이그는 영국의 우익주간지 <스펙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시스템(유로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면서 “유로화는 출구 없는 불타는 건물과 같으며, 여러 국가가 그 안에 갇혀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FT는 또 영국의 카메론 수상이 “유로존의 위기는 전세계의 위기”라며 “유로존 국가들은 시장보다 앞서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즉각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투자전문 온라인매체인 씨티와이어는 2일 “독일은 유로존을 떠날 것이며, 그때야 비로소 유로존의 위기는 끝날 것”이라고 죠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의 경제참모를 지낸 필리파 맘그렌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독일의 유로화 탈퇴가 수출 가격의 앙등을 불러오겠지만, 독일 산업이 이에 대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HS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픈 킹은 “유로화의 붕괴는 재난이 될 것이며, 또다른 대공황에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FT는 전했다. 그는 이어 국경을 넘는 자산과 수백만건의 계약의 해소는 유럽의 금융시스템의 조직망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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