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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내년예산 15조4100억원..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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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예산이 올해보다 3.7% 늘어난 15조4100억원으로 편성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지원금과 자연재해, 가축질병 등 위기관리를 위한 예산이 대폭 늘었다. 또 농협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지원금이 첫 배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의 총지출이 전년대비 3.7%(5462억원) 증가한 15조4106억원으로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미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및 농어가 소득보전을 위한 지원 규모가 1조8594억원으로 전년(1조6122억원) 대비 15.3% 늘었다. 축산·원예·과수 등 생산시설 현대화를 위한 지원도 올해 2450억원에서 605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농수산물 물가 및 수급안정을 위한 예산은 14.4% 증가된 1조4340억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배추 등 노지채소 계약재배 및 산지 조직화·규모화 지원에 5856억이 지원돼, 노지채소 계약재배 비중이 생산량의 15%에서 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자연재해, 가축질병 등 위기관리를 위한 예산은 1조2308억원으로 전년(9683억원)에 비해 27.1% 확대됐다. 다만 농식품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은 2907억원으로 전년(2799억원)에 비해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지원금이 내년 예산에 처음으로 배정됐다. 총 4조원 가운데 3조원을 조달하는데 필요한 금융비용 1500억원이 예산에 반영됐다.


분야별로는 농업·농촌 분야에 12조7348억원, 수산업·어촌 분야에 1조3513억원, 식품업 분야에 6887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신규사업으로는 집하·선별·규격포장·세척·공동배송 등 다기능 수산물 거점유통센터인 수산물산지유통센터(FPC) 건립을 위해 72억원, 평택항에 농축산물해상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또한 농어업경영체정보화지원 사업과 농어촌정보이용활성화 사업이 농어업정보이용활성화 사업으로 통합되는 등 총 37개 사업이 17개 사업으로 통·폐합된다.


또한 농식품부 소속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의 내년 예산은 각각 8659억원과 1조7827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를 합할 경우 농식품부의 총지출 규모는 18조1157억원이다.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은 "내년 예산은 FTA 등에 대응한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수산물 물가, 기후변화, 축산업선진화 등 당면현안 해결 및 농식품 분야 미래준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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