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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마크도 세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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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 집다 볼 건드리면 '2벌타', '동전치기'는 속임수 간주

"볼 마크도 세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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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볼 마크도 세심하게 하세요."


골프를 치면서 유일하게 볼을 집을 수 있는 곳이 그린에서다. 물론 볼을 들기 전에 위치를 표시하는 건 기본이다. 하지 않았다면 1벌타가 부과된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표시하는 도구, 즉 '볼 마커'는 작은 동전이나 유사한 물건으로 볼 바로 뒤에 놓으면 된다. 프로선수들은 동전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모자에 꽂는 볼 마커를 애용한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고, 요즘에는 골프장에서 판촉물로 나눠주는 카지노 칩처럼 큰 마커가 인기다. 주머니에서 찾기 쉽고, 멀리서도 잘 보인다. 급할 때는 티펙을 꽂기도 하지만 동반자의 퍼팅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삼가야 한다.


마커를 집어 올릴 때는 볼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EPGA)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볼 마커를 집어 올리다 볼이 움직여 실격당했다. TV중계를 보던 시청자의 제보로 0.5cm 정도 움직인 것으로 판명됐다. 해링턴은 벌타를 부과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고, 결국 스코어 오기로 실격됐다.


볼 마크를 할 때의 실수는 크게 두 가지다. 해링턴처럼 볼 마커를 집어 올리는 도중에 공이 움직였을 경우다. 당연히 원래 위치로 되돌려야 한다. 그대로 쳤다면 골프규칙 20-3a에 의해 2벌타다. 볼 마커가 동반자의 퍼팅 선상에 있을 때는 주변의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참고로 퍼터 헤드로 길이를 정해 옮긴다. 문제는 이후 마커를 되돌려 놓지 않고 그대로 치면 역시 2벌타가 부과된다는 점이다.


소위 '동전치기'는 실수가 아니라 속임수다. 마크를 할 때는 볼 아래로 최대한 깊숙이 마커를 집어넣고 다시 볼을 놓을 때는 마커보다 훨씬 앞에 두는 경우다. 지난해 EPGA 2부 투어에서는 동전치기로 아예 실격당한 사례가 있다. 엘리어트 솔트만(스코틀랜드)의 이런 행동에 동반자들이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솔트만은 실격과 함께 3개월 출전 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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