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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플레이션 진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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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꺾였다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국재원자재 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선물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3.2830달러로 마감해, 지난 7월29일의 장중 파운드당 4.5005달러에서 두달이 채 못돼 27%가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로 그동안 급등을 계속했던 금값은 12월물이 지난 8월22일 장중 온스당 1891.90달러에서 1594.80달러로 장을 마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원유값도 지난 7월초 텍사스 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5-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주말 배럴당 80달러 선을 깨고 내려갔다가 26일에는 81.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CNBC는 26일 주간 원유시장 동향 서베이에서 응답그룹의 90%가 추가적인 원유가 하락을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가솔린 소비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CNBC는 미국이 지역에 따라서는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전국 평균으로는 갤런당 3.51달러로 지난 5월의 갤런당 3.98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원유값의 대폭 하락은 가솔린 소비자 가격을 오는 11월에는 3.25 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베를거는 “가솔린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경기부양책이나 다름없다”면서 “미국 전체로는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50센트 하락하면 미국 경제에 약 700억 달러의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는 최근의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솔린 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월까지의 평균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평균 3.56달러로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도 상승 추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월 6.5% 연중 고점에서 8월 6.2%로 한 계단 내려왔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꼭지를 찍었다고 입을 모으며 4분기로 갈수록 상승 압력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싱예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CPI 연간 상승률이 5.4~5.6%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진단했고, 중신증권의 주젠팡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율이 7월 꼭지에서 계속 낮아져 연간으로는 5%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가을 추수에 문제가 없다면 CPI 상승률은 더 이상 높아지는 것을 멈추고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CPI)도 전년 동기대비 22.42%로 집계됐다. 이는 8월 CPI 상승률 23.02%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201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수치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베트남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필리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세계 경기침체로 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해 통화긴축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매트 힐더브랜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연료값이 갑자기 상승할 수 있으므로 현재의 하향궤도는 언제 변덕스럽게 바뀔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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