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경영 화두는 '혁신'이다. 2008년부터 전사적으로 선정한 26대 혁신 과제는 어느덧 열매를 여물고 있다.
모듈 사업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시장 중심의 연구ㆍ개발(R&D) 역량 강화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를 위해 제품별 환경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고 핵심 기술이 가미된 제품을 발판으로 브릭스(BRICs) 등 신흥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선행 기술 개발을 대폭 늘리고 기술 확보 로드맵과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세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A/S 부품 사업에서는 해외의 경우 딜러 및 대리점 판매 역량을 키워 소매 판매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전 물류 프로세스 개선과 국내외 적정 재고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강도 높은 경영 혁신 활동이 체질화한 데다 위기 극복을 위한 의식이 전사적으로 뿌리내리면서 혁신은 임직원들의 DNA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개선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기술'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일본, 독일 등 선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원천 기술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친환경 및 지능형 자동차 관련 부품에서 독보적 기술을 차지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포부다.
또한 특유의 혁신 DNA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듈 및 핵심 부품의 시스템 기술과 현대오토넷의 전장 부품 및 전자 제어 기술을 결합해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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