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의 빚이 2년새 5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늘어난 시도는 서울로 전남, 인천이 뒤를 이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지방자치단체별 지방채 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년새 지자체 전체의 빚(지방채)은 49.9%(9조5005억원) 늘어났다. 이가운데 서울이 143.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전남(94.4%), 인천(73.6%), 충북(72.0%), 경남(71.6%), 그리고 충남(59.4%) 순이었다. 반면 광주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빚이 줄었다.
특히 시도별 주민 1인당 빚 평균액은 66만6000원으로 2년새 37.5% 증가했다. 지난해말 현재 주민 1인당 빚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제주특별자치도로 130만7000원이었다.
같은기간 주민 1인당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서울(140.7%)이었다. 이어 전남(94.3%), 인천(69.5%), 충북(68.7%), 그리고 경남(68.2%) 순이었다.
유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능력을 초과하는 빚은 결국 지역주민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한번 늘어난 빚은 줄여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려운 사안이므로 무리한 사업 추진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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