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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로 내수 위축 부정적 이지만 일시적<우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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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고환율 현상 지속이 불가피하다면서 환율 상승이 실물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과거 금융위기 당시 팽배했던 공포심리가 금융시장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달러화 자금 확보 경쟁과 역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매수 쏠림현상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내에 하향 안정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환율전망치도 연평균전망치와 연말전망치를 각각 1080원, 1040원에서 1095원, 108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재는 원화 약세로 인한 내수위축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통상 수출에는 긍정적이나 내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현재로써는 글로벌 수요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수 위축의 부정적 효과가 수출 확대의 긍정적 영향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물가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가 부담은 가
계의 실질 지출여력 저하로 이어져 소비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환율 상승은 설비투자의 수입자본재 의존도가 높은 경우 투자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추가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 이상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경제 역시 일시적 고환율 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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