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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가 기러기 아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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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식약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족을 두고 혼자 이주한다'는 답변이 41%를 차지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신영수 의원은 26일 열리는 국토해양부 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이전한 식약청 직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송에 혼자 내려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번달 8일부터 20일까지 오송으로 이전한 식약청 직원 1043명을 대상으로 청사 이전에 따른 주거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전 후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직원이 37.87%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인 셈이다. 식약청에서 청사 이전을 하기 전 자체 실시한 내부조사에서는 이직 예정이 10.9%정도였다. 신의원은 이전 후 현실에 직면하면서 직원들의 심리적 동요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청사 이전 후 불편한 점으로 장시간 통근, 교통비 등 출퇴근관련 불만이 38%로 가장 많았다 '인맥을 맺던 이들과의 단절을 느낀다'가 35%, '가족공동체의 해체'라는 답변이 20%를 차지했다.


신의원은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세종시와 혁신도시가 섬처럼 고립된 인간관계 단절의 고도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지표"라며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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