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해외 선진국과 공동으로 우리 갯벌을 보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해양부는 와덴해 3국 갯벌공동관리사무국(CWSS)과 함께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남 목포·무안에서 '한-와덴해 갯벌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와덴해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3개국에 인접한 해역으로 우리나라 갯벌면적의 약 3배인 7,500㎢에 달하는 갯벌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번 갯벌공동조사는 지난 2009년 3월 국토해양부-와덴해 3국간 갯벌보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국토해양부, 전라남도, 국립목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조사에는 와덴해 측 갯벌전문가와 우리나라 갯벌전문가, 지자체 공무원, 학계 및 NGO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다.
26일과 27일에는 목포대학교에서 우리나라와 와덴해의 갯벌연구 및 모니터링 체계, 갯벌 서식 생물의 생태, 갯벌의 퇴적특성 등에 관한 발표와 토의가 이어진다. 28일과 29일에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무안갯벌에서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30일에는 태안 유류오염 피해지역을 방문해 한국의 피해복구 노하우 및 관련 연구에 대한 내용도 토의한다.
간척사업 등으로 훼손됐던 와덴해는 1982년부터 독일을 비롯한 3개국이 갯벌보전과 보호활동을 시작하며 원형을 되찾았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연 10조원의 수익, 3만7900명의 고용창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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