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의원, 한국철도시설공단 국감 “선진국보다 35m∼51m 멀어, 시공 편의성만 고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수도권전철 29개 환승역의 환승거리가 일본 등 다른 나라들보다 지나치게 길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이같은 문제는 지적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전철 29개 환승역의 평균 환승거리가 124.3m로 일본 철도역의 평균환승거리(91.2m), 싱가포르(87.8m), 홍콩(73.3m)보다 35∼51m나 길다”며 “환승거리가 100m를 넘는 곳이 29개 역 중 12곳이나 되어서 국민들이 열차를 갈아탈 때 불편과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공항철도 디엠시역에서 서울 지하철 6호선 승강장까지 환승거리는 750m나 되고 경의선 대곡역과 3호선 대곡역 사이가 300m, 7호선 상봉역과 중앙선 상봉역 환승거리가 400m에 이르러 국민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특히 이 3곳의 환승역은 2009, 2010년에 개통됐음에도 이용자편의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의원은 “환승거리가 길어진 건 철도시설공단이 건설비 절감이나 시공편의성을 고려한 면이 있다”며 “공단은 개선대책을 만들어 시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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