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7~1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한국정치조사협회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가 유선전화, 휴대전화, 온라인 조사 등 다매체별 여론조사 모두에서 앞섰다.
유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박 변호사가 42.6%의 지지율로 35.2%를 기록한 나 최고위원 7.4%포인트 앞섰고, 유선전화 자동응답 조사 방식에서도 박 변호사가 47.3%로 나 최고위원(36.6%)을 10.7%포인트 격차로 벌렸다.
휴대전 면접조사에서는 박 변호사가 49.6%로 30.8%를 기록한 나 최고위원을 크게 제쳤고, 휴대전화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51.5% 대 33.1%로 나 최고위원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조사에서는 47.6%대 29.6%로 박 변호사가 앞섰다.
전화번호부 등재가구만 집계할 경우 박 변호사는 41.1%로 나 최고위원(40.5%)과 0.6%포인트차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정치조사협회장인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모든 조사방식에서 박 변호사의 우세가 명확한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변동의 여지가 있고, 따라서 투표 당일엔 두 사람 간 박빙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임이사인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투표율 40%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 가운데 20% 정도를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본다면 투표율이 최소 40%는 넘어야 야권이 이길 수 있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각당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나 최고위원이 34.4~42.7%를 기록해 김충환(1.6%~2.8%), 권영진(1.2~5.3%)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5.4~22.1%로 추미애 의원(12.6~19.6%), 천정배 최고위원(8.1~13.2%), 신계륜 전 의원(2.4~3.3%)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휴대전화 자동응답 조사에서 19.6%를 기록해 박 정책위의장(18.5%)보다 1.1%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서울지역 유권자 총 3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휴대폰, 온라인 등을 통신수단별로 조사했으며, 유선전화 면접(700명), 유선전화 자동응답(1000명), 휴대전화 면접(500명), 휴대전화 자동응답(1000명), 온라인(500명) 등 5가지 방식으로 실시됐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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