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지난 7월 서울 용산구에서는 지하 2m에서 맨홀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질식재해를 당해 이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같은 달 경기도 일산에서는 냉방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누출된 냉매가스에 질식사했다
이처럼 최근 10년간 지하실이나 정화조 등 밀폐 공간에서 일어난 질식재해의 사망률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밀폐공간 질식재해를 당한 근로자 수는 총 240명으로 이 중 77%에 해당하는 184명이 사망했다.
업종별 사망자 분포를 보면 건설업이 66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 39명(21.2%), 위생 서비스업 22명(11.9%)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온이 높아 미생물 번식이 쉽고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하절기 6월~9월에 발생하는 질식재해의 사망률이 전체의 52%에 달한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해진 의원은 “각 지방 고용청은 밀폐공간 작업현장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시 보호장구를 대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안전지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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