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자동폐쇄장치를 열어 놓은 방화문으로 인한 연소 확대 화재가 3년새 46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제기능을 못하는 방화문으로 인해 연소 확대된 화재는 총 920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7년 53건, 2008년 271건, 2009년 296건, 2010년 300건으로 3년새 466%나 급증했다. 올해는 6월말까지 이미 171건이나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1318억원의 재산피해와 189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115건), 경남(78건), 인천(64건), 충남(60건) 순이었다.
반면 피난로와 방화문 확보를 위해 2010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비파라치제로 포상금을 받은 신고자는 크게 늘었다. 2010년 4122건(2억600만원)에서 올해 3862건(1억9100만원)으로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총 포상금 지급 건수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김 의원은 “비파라치제가 더욱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소방활동 시 방화문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제기능 못하는 방화문으로 인한 연소 확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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