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소방공무원이 담당하는 소방 수요가 타 선진국에 비해 여실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상일(미래희망연대)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소방공무원 대비 소방수요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소방공무원은 3만4476명으로 1인당 담당 인구가 1468명에 이른다.
일본의 경우 인구가 1억2800만명인데 비해 소방공무원은 15만4000여명, 소방서 1600여개로 1인당 담당 인구가 850여명에 불과하다. 의용소방대와 같은 민간구호요원이 2만9000여명, 국제소방구조대원도 7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소방의업무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밖에 프랑스의 경우 240명, 미국 200명, 영국 820명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담당 인구 편차도 심각했다.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은 평균 2197명으로 1인당 담당 인구수가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1인당 757명으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소방관서별로는 더욱 심각해 경기 부천소방서가 1인당 3916명에 달한 반면 부산 강서소방서는 274명으로 무려 14.3대 1의 편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타 선진국에 비해 업무 부담이 높고, 소방관서별로 담당인구가 14배나 차이가 나는 것은 업무 효율과 인력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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