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돌며 정부기관, 발주처, 현지금융기관에 대한 통합 마케팅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동지역은 우리 기업의 연간 플랜트 수주실적의 66%를 차지하는 최대 플랜트 수주시장이다. UAE가 35.8%, 사우디가 14.7%, 이집트가 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은은 중동의 양대 발주처인 사우디국영석유공사(Aramco)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를 포함, 이집트국영석유회사(EGPC), 두바이전력공사(DEWA) 등 11개 주요 발주처를 만나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동,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56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개발은행(IsDB)과 공동 금융지원 확대 방안도 협의했다. 우리 기업들이 중동은 물론 중동 외 국가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은은 지난 2005년 이래 정유공장 건설, 발주ㆍ담수플랜트 등 13건, 95억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프로젝트에 대해 중동자금을 활용·공동지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IsDB와도 3건, 1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했다.
또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현지 3개 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 보증료율 인하 및 공동 금융지원에 합의했다. 리야드 은행(Riyad Bank), SABB, 아부다비 은행(National Bank of Abu Dhabi) 등과도 연내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통합마케팅을 계기로 현지정부, 발주처, 현지금융기관을 아우르는 전방위 업무 네트워크가 구축됐다"며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신규 프로젝트 수주 촉진은 물론, 우리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중동계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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