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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유럽 위기에 떨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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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체코 방문…전략형 신차 i40·신형 프라이드 공격 마케팅 주문

정몽구 "유럽 위기에 떨지 말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 뒤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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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20일 유럽출장길에 올랐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i40, 신형 프라이드 등 유럽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공격 마케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지금의 유럽 경제위기에 불안해하지 말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것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하하며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는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유럽 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에 대해 그는 "유럽 현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이 유럽 전략형 신차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한 것은 이들 신차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면서 판매를 견인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지난 6월 미국 현장경영을 펼친 이래 3개월만이다. 최근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판매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한-EU FTA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유럽의 경제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판매전략과 품질을 재점검, 유럽공략의 고삐를 더욱 조일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유럽시장의 판매목표를 69만8000대(현대차 40만5000대, 기아차 29만3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44만4926대(현대차 26만4941대, 기아차 17만9985대)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그동안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결코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유럽지역 시장점유율은 2.1%(현대차 1.6%, 기아차 0.5%)에 불과했지만, 최근 수년간 유럽 전략형 신차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올해 8월까지 시장점유율을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역대 최대 점유율인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부터 유럽 현지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 i40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인들의 감성을 적극 반영한 신차로, 현대차는 그 동안 판매 비중이 약했던 중형차급 판매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i30 후속모델도 유럽시장 선봉에 설 모델로 꼽힌다.


씨드와 다목적 소형차 벤가를 판매하고 있는 기아차도 최근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 3도어 및 5도어 모델 등 해치백 모델의 판매를 강화해 유럽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유럽출장길에서 현대차 체코공장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들러 모터쇼를 참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해외 모터쇼를 참관한 것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도쿄모터쇼 이후 8년만이다. 이곳에서 현대·기아차 전시장 외에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돌아보며 신기술 및 디자인 등 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신형 i30모델을 비롯해 i40, 신형 프라이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현장에 나와있는 유럽기술연구소 직원과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미국을 비롯해 이번 유럽지역의 판매 및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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