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책 수립 직접 지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및 유럽시장 점검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16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19일 오후 전용기로 출국해 5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유럽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9월 현대차 러시아 공장 준공식 이후 1년만이다.
이번 출장은 러시아와 유럽의 주요 사업장을 돌아보는 강행군이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일단 모스크바 판매법인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둘러본 후 유럽 판매법인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6월 미국 출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점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년에 2번 정도 출장을 준비하는데 특별한 일이 있다기 보다는 현장을 둘러보는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방문 이유로 꼽힌다. 올해 2월 현지에 선보인 소형차 쏠라리스는 매달 돌풍을 일으키면서 불과 6개월만인 지난달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또 지난달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기아차 뉴 리오가 생산되기 시작한 만큼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러시아 점유율은 지난해 4.6%에서 올 들어서는 5.9%까지 상승했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5.5%에서 6%로 올랐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유럽 경제위기 점검과 함께 자동차 판매 대책 수립을 지시할 방침이다.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현대ㆍ기아차 판매 증가율 둔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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