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위원회 통과후 29일 의회 표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집권 연정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커 카우더 기독민주당 원내대표는 기독민주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EFSF 독일 기여분 확대 초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독일의 EFSF 기여분을 기존 1230억유로에서 2110억유로로 확대하는 안을 담고 있다.
집권 연정이 마련한 이번 법안은 이번주 의회 예산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29일 의회에서 최종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7월21일 벨기에 브뤼셀 회담에서 EFSF 기금 확대에 합의한 바 있으며 현재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개별 비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날 슬로베니아 연정이 의회 신임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유로존 전체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EFSF 기금 확대는 물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결정 등 유로존 금융위기 대책안들은 슬로베니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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