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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합의' 美국채 급락..10년물 3%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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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약화..월가 "불확실성 여전해 일시적일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미 국채 가격이 이달 들어 최대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9거래일 만에 3%선을 회복했다.


21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9bp 상승한 3.01%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bp 상승한 4.30%,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0.40%를 기록했다.

유로존 정상들이 채무 위기에 시달리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합의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이다.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유로존은 그리스 채권에 대한 금리를 낮추고 만기를 연장키로 합의했다. 민간 부문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분을 포함해 1586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상환 만기일을 기존 7년 6개월에서 15년으로 늘려주고 현재 5.5~6%인 금리는 3.5%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유로존 금융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월가에서는 유로존 정상회의 호재로 시장의 안도감이 생겼다고 하면서 이같은 안도감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도 일단락일 뿐 완전한 해결은 없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3개월 내에 강등당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캐보트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매니저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오늘 시장에 많은 낙과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낙관론에 대해 "아마 단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BS 증권은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크게 내려가지 못 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채권 입찰을 통해서는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확인했다. 미 재무부는 130억달러어치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 금리는 0.639%로 월가 예상치보다 낮았다. 입찰 경쟁률은 2.62배였고 앞서 6번 입찰에서 평균 경쟁률 2.45배를 웃돌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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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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