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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강의료 수익만 1000만달러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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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강의료 수익만 1000만달러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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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상에는 유명해져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을 벌어 유명해지는 사람도 있다.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 인물이 바로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61·사진) 회장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3월 현재 브랜슨 회장의 재산이 42억 달러(약 4조8300억 원)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로 254위, 영국 부호 순위로는 5위라고 발표했다.


포브스가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분류한 브랜슨은 런던 태생으로 고교를 중퇴했다. 난독증(難讀症)으로 고통 받아 학교 성적이 시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다른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브랜슨이 고교를 중퇴할 때 교장은 그의 엉뚱한 행동과 발상이 걱정된 나머지 "넌 교도소에 가든지 아니면 백만장자가 되겠구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브랜슨이 처음 사업에 성공한 것은 16세 때의 일이다. '스튜던트'라는 잡지로 돈을 좀 만진 것이다. 그는 잡지에 실은 인기 음반 광고로 대성공을 거뒀다.


브랜슨이 1972년 창업한 버진 레코즈는 '섹스 피스톨스' 등 여러 밴드를 키워냈다. 그는 이어 1984년 버진 애틀랜틱 항공을, 1999년 이동통신업체 버진 모바일을, 2004년 민간 우주관광 업체 버진 갤럭틱(VG) 등 많은 기업을 세웠다. VG는 세계 최초의 상업 우주 비행을 1년 안에 실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해 2월 41만5000파운드(약 7억7000만 원)나 들여 제작한 수중 항공기 '네커 님프'로 두 시간 동안 수중 활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님은 간단한 스쿠버 다이빙 교육만 받은 뒤 고대 난파선을 탐험하고 돌고래·고래와 나란히 수중에서 비행하게 된다.


브랜슨이 설립한 기업, 추진 중인 사업들 모두 그 자체로 세인의 관심을 끌만하다. 하지만 세인의 관심이 브랜슨이 세운 기업에 집중되곤 하는 것은 그의 기행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랜슨 회장은 포브스와 가진 회견(온라인판 19일자)에서 "많은 기업인이 스스로 기획할 줄 모른다"며 "기업의 얼굴로 직접 뛰며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낸 뒤 남들에게 베풀고 싶을 때 그때 베풀어도 된다"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버진 유나이트'를 통해 사회에 기부한다. 그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평균 30차례 정도 강연한다. 이렇게 해서 받는 강연료 1000만 달러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돈을 벌어 유명해진 브랜슨 회장은 자신의 인기를 돈벌이에 다시 활용해 여기서 얻은 수익은 사회에 환원한다. 그는 "유명 인사가 되면 인기를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명성을 활용해 선행하면 세상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구 해양 보전을 위한 '오션 엘더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카본 워룸' 등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고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등 질병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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