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IT업종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측면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21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 보다 0.87%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피 평균 0.57%를 상회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8000원(0.99%) 오른 8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 역시 2.31% 오름세다.
이날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IT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환율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함께 상승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IT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S전선, LS산전 순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심텍과 인터플렉스의 환율 민감도가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환율 상승 효과가 수요 둔화 영향을 상쇄하지는 못한다"며 "또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시기에는 판가 하락 압박이 커지며 개별 업체들이 판가 인하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 때문에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만큼 이익으로 실현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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