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미국의 8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는 20일 미국 8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5% 하락한 57만 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9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3개월래 최저치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 전망치는 59만건이었다. 특히 허리케인 '아이린'이 강타했던 동북부 지역의 착공건수가 크게 줄었다.
향후 주택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건축허가건수는 기대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 건축허가건수는 3.2% 늘어난 62만건이었다. 북부 지역이 11.3% 늘어났고 중서부와 동북부도 각각 6.3%, 3.3%늘어났다.
가격상승과 고용감소는 앞으로도 건축시장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모기지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구매자가 줄어들면서 임대료가 오르는데 비해 주택소유자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리야티예바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정체상태"라며 "공급이 수요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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