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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태양광, 다시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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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너무 떨어졌다"··· OCI 28만원대 회복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태양광 관련주들에 다시 햇빛이 비칠까. 지난 5월 이후 끊임없이 하락하며 반토막도 더 난 태양광주들이 모처럼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OCI는 지난 20일 3.86% 오르면 28만원대를 회복, 지난 15일 장중 저점 24만원 대비 17.5%나 상승했다. 오랜 부진에서 주가가 오르면서 자사주 매입설과 대규모 수주설이 시장에 퍼지기도 했다.

한화그룹 계열의 태양광주 한화케미칼은 인수하기로 했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회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재료에 힘입어 20일 하루 4.38% 오른 3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5일 장중 저점 2만7000원 대비 14.8% 상승이다.


4월말까지 인기 상종가를 쳤던 태양광주들은 5월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석유가격이 급락하면서 정유·화학주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낙폭은 더 컸다. 정유·화학주들이 유가 회복과 함께 5월 하순부터 반등한 반면, 태양광주들이 6월 중순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태양광 투자가 많은 유럽쪽이 금융위기로 위기를 맞으며 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태양광주들은 8월 급락장에서 제대로 추락했다. 대장주 OCI의 경우, 4월말 64만원으로 마감됐던 주가가 7월말 40만7000원으로 밀렸었는데 8월 장에서 30만원선마저 무너졌다. 한화케미칼도 4월말 고점에서 반토막도 더 났다 최근 반등으로 겨우 당시 주가의 50% 수준을 회복했다.


에스에너지 같은 종목은 4월 고점대비 1/3토막까지 났다. 4월20일 장중 1만9250원까지 갔던 에스에너지는 지난 15일 장중 6330원까지 밀렸다.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20일 6650원으로 마감됐지만 5개월전의 1/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부진은 부진의 늪에 빠진 업황이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양광업계는 후발업체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데다 태양전지 재고 소진 과정에서 신규수요가 많지 않아 3분기에도 태양전지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9월 둘째주 현재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과 태양전지모듈 가격은 전분기 말 대비 각각 5.5%, 6.4%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황회복 지연을 고려해도 태양광주들의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0만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OCI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여전히 40만원대 중반에서 60만원대 중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목표가 66만원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중국과 일본의 정책변화를 살필 때라고 조언했다.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 정책이 보조금을 주는 공격형으로 선회하고 있고, 독일과 이탈리아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가장 최근 OCI에 대해 보고서를 낸 신영증권은 지난 16일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내렸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여전히 현주가 대비 6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케미칼에 대한 목표가도 4만2000원에서 4만6000원 사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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