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고는 600억달러 정도 확보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중동 3개국 출장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그는 과천정부청사내 기자실에 들러 "우리나라에 대한 중동 국가의 이미지는 매우 좋다"며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신뢰 있는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6박 8일간 UAE, 사우디, 쿠웨이트 등 3개국을 방문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사업, UAE 루아이스 정유프로젝트, 사우디 리아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등을 들려 우리나라 근로자들을 독려했다.
또한 그는 중동지역의 건설·인프라 수주지원 강화를 위해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중동인프라 수주지원센터'에 참가했다.
지원센터는 해외건설협회, LH,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교통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중동지역 건설 수주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권 장관은 "UAE에서 건물을 빌려 마련했다"며 "우리나라 중동 건설 수주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권 장관은 출장 기간 동안 3개국 주요인사들을 만나, 국내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
UAE는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은 샤-르와이스 화물철도(265km) 건설사업으로 20억 달러 규모다. 이어 2단계 사업은 토후국 연결 간선철도망(1200km)건설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80~110억달러 정도다. 또 도시철도, 트램, 버스 등이 통합된 대중교통망 건설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도시철도 사업(67.7km)의 경우 사업 규모만 70~100억 달러에 달한다.
사우디에서는 2014년까지 총 667억달러를 들여, 사우디 전역에 서민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권 장관은 우리나라 업체가 건설업 면허 없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택부 장관과 논의했다. 권 장관은 또 교통부 장관과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2,177㎞)을 철도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중 사우디 구간에 우리나라 업체를 쓰는 방향에 대해 논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 장관은 "중동 3개국에서 느끼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았다"며 "공기를 준수하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수주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올 한해간 수주고 600억달러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장관은 해외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바로 현장에서 항공교통센터(ACC)로 이동해 항공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발생한 비행정보 서버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관제사 등을 격려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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