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꿔...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 8명 사퇴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한국사교과서에 실릴 용어로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가 채택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의 위원 8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새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해 위촉한 자문기구로 총 20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기구는 역사 교육과정의 검토와 자문을 맡고 있으며, 국사편찬위원회는 10월까지 추진위의 자문을 거쳐 새 교육과정에 따른 구체적인 교과서 집필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20일 교과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추진위원 가운데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8명이 19일 교과부에 사퇴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교과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초ㆍ중ㆍ고 한국사 부분에서 추진위가 제시한 '민주주의' 용어 대신 '자유민주주의'가 채택된데 항의하는 표시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과정 개발 실무진 격인 '역사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오수창 서울대 교수) 소속 위원 24명 가운데 21명은 새 역사 교육과정 고시안에 문제가 있다면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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