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울산과기대, 국립대 최초 1년 4학기제 도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국내 국립대 최초로 1년을 두 학기 대신 네 학기로 나누는 쿼터 학기제를 도입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는 내년부터 UNIST에서 쿼터학기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원하면 3년 만에 학사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등록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쿼터 학기제는 한 학년을 1ㆍ2학기로 나누는 기존 학사일정과 달리, 10주 정도의 3개 정규 학기와 8주의 계절학기 등 총 네 학기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의 스탠퍼드,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등 해외 명문대들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UNIST는 '1학기-계절학기-2학기-3학기'로 운영된다. 이 학제에 따르면 정규 학기 사이에는 2주간의 짧은 휴식이 주어지고 계절학기와 2학기 사이에 5주간의 여름방학이 있지만, 겨울방학은 없다.

학생들은 원한다면 한 학년에 네 학기를 모두 이수할 수 있지만, 개별 학생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다양한 학사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 다만 계절 학기를 제외한 3개 정규 학기 가운데 2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학생의 경우 3년(9개 정규 학기) 만에 졸업할 수도 있어 학생 입장에서는 등록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 UNIST의 연간 등록금은 618만선으로 기존에 2번 나눠 냈을 때 학기 당 등록금은 310만원 선, 이를 3번으로 나눠 내면 206만원선으로 내려간다.


기존의 학제에 따라 8학기 만에 졸업할 경우 2500만원 가량을 전체 등록금으로 내야 하지만, 쿼터학제에 따라 9학기 만에 졸업하면 전체 등록금 부담액이 1854만원 선으로 내려가 학부과정을 졸업 할 때까지 등록금의 25%가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UNIST는 쿼터학기제가 등록금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를 조기 배출하자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가 되려면 '20대 박사, 30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쿼터제에서 학부를 마치고 석ㆍ박사 통합 과정을 거치면 짧게는 6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대 중반 박사 배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