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LH에서 퇴직한 직원이 회사가 출자한 프로젝트파이낸싱 회사의 임원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2004년부터 44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도 퇴직임원 2명이 연봉인상과 함께 PF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국회 김희철 의원(민주당, 서울 관악을)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PF회사 내 공사출신 임직원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총 44명의 LH공사 퇴직자가 LH공사가 출자한 PF회사의 대표이사 등 임직원으로 이직했다. 이 과정에서 평균 연봉이 3500만원 인상되고, 많게는 1억1100만원까지 연봉이 인상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지송 LH 사장은 LH공사 퇴직자들의 PF회사 낙하산을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답변과는 달리 올해도 역시 2명의 임원이 각각 7월과 8월 PF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의원은 "LH공사가 PF사업을 주관하는 만큼 업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겠지만 LH공사의 논리대로라면 퇴직이 아닌 파견형태를 통해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 없이 출자회사에 대한 관리를 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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