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특정 보험회사와 독점계약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해양위 소속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20일 LH 국정감사에서 "LH가 보유하고 있는 597개 단지의 681건의 화재보험 중 유독 한 보험회사와 독점계약을 하고 있다"며 "퇴직 직원들이 보험회사와 LH 사이에서 보험 중개를 하면서 생기는 연간 3억50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자신들의 친목모임 운영비로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강 의원측은 LH공사가 주택화재 등 재해로 인한 재산상 손실 보전을 위해 영구임대 등 모든 임대주택에 대해 화재보험에 가입하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LH공사는 3년 단위로 화재보험 계약을 하며 보험료는 93억원이다. 이 중에서 메리츠보험이 전체 보험료의 98.9%인 92억원을 LH공사와 독점계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H는 이지송 사장이 부임 이후 ‘화재보험사 선정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개경쟁입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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