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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호화 청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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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문학경기장에서 관리비 35배 비싼 송도 미추홀타워로 이전...이연택 위원장 집무실, 송영길 시장보다 넓고 개인 샤워실 헬스장까지 갖춰....비서·기사 등 임원진 수행 직원이 전체의 10% 넘는 기형 조직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연택)의 파행 운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호화 청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위는 지난 7월 문학경기장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 타워로 청사를 옮겼다. 문제는 이곳의 연간 관리비가 기존보다 무려 35배나 비싼 '호화 청사'라는 것이다.

조직위는 현재 미추홀타워 14, 15, 16층을 쓰는데 관리비가 무려 매월 5280여만원 가량으로 연간 6억3000여 만원에 달한다. 보증금도 3억2000만원이나 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문학경기장은 관리비 연 1800만원, 보증금은 1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조직위는 2013년 전국체전 준비단에 사무실을 내줘야 해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아직 2년이나 남아 조직위가 한동안 사무실을 더 쓸 수 있는 등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압권은 이연택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집무실이다. 이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집무실은 비서들의 공간과 회의실 등을 합쳐 총 1817㎡인 16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개인 방만 약 93㎡ 가까이 되는데, 송영길 인천시장의 집무실 88㎡보다 더 넓다. 또 런닝머신을 갖춘 개인 헬스장과 샤워장까지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호화 청사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 등 조직위 임원진들의 지나친 호사도 문제다.


조직위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은 "비상근인 이 위원장이 일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청사 이전과 함께 샤워실ㆍ개인 헬스장을 설치해 놓고 일과 시간에 운동과 샤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샤워실에 물이 튀어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바람에 매일 직원들이 담당을 정해 욕실의 물기를 닦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고급 국산 대형 승용차를 리스해 타기 위해 매달 230여 만 원을 쓴다.


사무총장과 본부장 등 임원진들도 호사를 누리긴 마찬가지다. 일례로 비서 10명, 운전기사 8명 등 임원진들을 수행하기 위한 인원이 전체 직원 150여명의 10%를 훌쩍 넘는다.


이에 따라 인천시 안팎에선 인천시의 재정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조직위의 이같은 행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직위가 이보다 더한 문제들을 안고 있으며,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직위가 전반적으로 인천시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위의 예산은 올해 초 기준 2014년까지 약 5400여 억 원인데 이미 약 500여 억 원이 집행됐다. 이중 인천시가 1436억 원을 대고 국비 1636억 원이 지원된다.


한편 호화 청사 논란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위원장 집무실이 호화스럽다는 지적은 판단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기존의 청사는 경기장 사용 문제로 어차피 비워줬어야 해 불가피하게 이전했다"고 해명했다.


[인천AG조직위 관련 반론 보도문]
본지는 지난 9월 9일 '인천시·조직위 아시안게임 입씨름 3년' 및 9월 20일 '인천AG조직위 호화청사 논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14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가 방송 중계권 협의도 미진한 채 인천시와 갈등으로 행사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으며, 호화청사 이전 등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AG조직위는 "주요 방송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방송사 파견 직원을 포함한 실무TF를 구성하는 등 중계권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조직위 예산 중 인천시 부담금은 26.3%에 지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조직위는 "청사 이전은 2013년 전국체전으로 인해 기존 청사를 비워야 했기 때문에 불기피하게 이전했고, 위원장 집무실 면적은 정부청사 기준에 따른 것이며, 청사 관리비가 35배 비싼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임대면적을 넓히면서 관리비가 2.6배 증가한 것이다"고 알려왔습니다.
한편, 이연택 조직위 위원장은 "국제담당 사무차장은 외교부 추천을 받아 정식절차에 따라 임명했으며, 업무시간 중 집무실 내 헬스장을 이용하거나 샤워실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심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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