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수출용에 외국 잎담배 사용" 해명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산 담배의 74%가 외국산 잎담배를 사용, 사실상 수입 담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김성수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국산 담배의 외산 잎담배 사용률은 지난 2001년 29%에서 지난해에는 74%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KT&G가 민영화 이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17개국에서 수입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수입 잎담배는 잔류농약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흡연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KT&G의 국내 잎담배 경작면적 감축과 외산 잎담배 사용 확대는 국내 잎담배 농가를 생사의 기로에 처하게 하고 국민 건강까지 위협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는 "타국에 비해서는 자국산 국산잎 담배 사용 비율이 매우 높다"면서 "수출용이 아닌 국내용 담배에 대해서는 국산잎 담배 비율을 50% 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T&G는 잔류 농약 검사 미비 주장과 관련해 "외국산 잎담배도 국제공인기관에 의뢰하고 권장기준치에 근거해 수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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