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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건자회 신뢰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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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철근 가격 협상 방해··공급 중단 책임져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은 19일 “철근 가격 협상 파트너인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오히려 협상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내수시장에 대한 철강제품 공급 완전 중단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건자회에 대한 신뢰가 붕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강업계는 지난해 11월 공급 중단까지 치달았던 당시 협상 타결시 향후 가격 협상은 건자회와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수차례에 걸쳐 가격 협상 마다 갈등이 첨예화 돼 추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이번에 7대 제강사들이 내수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게 된 것이다.

제강업계는 지난 7월 26일 8월부터 납품되는 철근 가격(고장력 10mm 기준)을 t당 85만원으로 5만원 인상하는 안을 건설사측에 제시했으나 협상에 실패했다.


현대제철은 “건설사의 조직적인 제품대 입금 거부로 자금운영에 애로가 발생했다”며 “건자회 주도로 30대 건설사 중심으로 8월 세금계산서 및 제품대 입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 결산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세금계산서 수취거부, 대금지금 거부라는 방법을 사용하며 신뢰를 저버린 상태”라고 전했다.


제강사들은 유통업체에 대한 공급도 완전히 끊어 버렸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업체에 공급할 경우 건자회나 건설업계가 우회적인 구매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그만큼 제강업계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철근 생산의 주 재료인 철 스크랩 가격이 급등했다. 추석 이전 t당 495~500달러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던 미국산 철스크랩(HMS No.1 기준) 가격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505달러 수준에 계약하는 등 수입 철스크랩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국내 철스크랩도 추석 전후로 t당 2000엔 이상 상승해 동경제철 우츠노미야 공장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t당 3만7500엔(H2등급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일본산 철스크랩 수출 가격도 동반 급등해 t당 3만6000엔(한국도착도 기준) 수준까지 올랐으며, 원화 환산할 경우 54만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산 철 스크랩 가격도 보합에서 강보합 상태로 전환됐으며,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격 강세 상황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또한 전기로 가동에 필요한 전기료 가격이 지난달부터 6.3%(산업용 전기료, 고압기준) 인상돼 연간 기준 300억원 이상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예년의 경우 철근 생산라인은 풀가동 상황이었지만 현재 60% 수준까지 가동률이 하락한 상태로 고정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일부 수출로 물량을 돌려 생산하고 있으나 가동률은 80%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2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9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 등 유럽향 위기로 인해 9월 초 달러당 1062원 수준에서 19일 현재 1123원으로 5.7% 상승하는 등 급격한 환율 평가절하가 발생해 원가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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