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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국감]고속도로 가드레일, 無검증 교체.. 여전한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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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충돌시험도 거치지 않은 가드레일이 고속도로에 설치됐으며 충동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잘못된 평가로 지지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홍일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한나라당, 인천 남구 갑)에 따르면 감사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가드레일의 안전성을 재검증할 것을 지적했으나 공사의 조치는 미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이 올해 8월 한국도로공사에게 고속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의 안전성을 재검증하고 보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모두 3585Km의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이중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인은 고작 32.5%인 808Km에 불과하다. 77.5%인 2777Km은 충돌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설치됐다. 도로공사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충돌시험을 하지 않은 가드레일 300Km 정도를 교체해 오고 있다.

또한 감사원은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잘못된 평가방식으로 인해 실제 설치시 지지력이 당초 시험값의 69%에 불과하다며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재검증하고 신규 설치하는 등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사는 현재까지 보수·? 보강에 나서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현재 도로공사는 국토부 등이 시행중인 가드레일 보완계획 등의 용역 결과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시급하게 보수· 보강이 필요한 위험 구간을 선정해 신규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추락한 사건이 160건이 발생했다. 이중 50명은 사망했다. 1년 평균 32건의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10명이 숨진 셈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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