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의 주택 시장 과열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다. 중국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의 주택 가격도 2.8% 올랐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를 덜 받는 중소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 장시성 난창의 주택 가격은 9.1% 상승해 70개 도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부 도시 우루무치의 주택 가격은 8.8% 올라 2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호주·뉴질랜드 은행 홍콩 지사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2~3선 도시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중"이라면서 "특히 중국 중부와 서부지역 정부가 부동산 개발 붐으로 빚을 많이 지면서 상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중국의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6%가 주택 가격에 대해 감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주택 가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응답자 비율은 인민은행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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