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구리 수입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4위 구리 생산업체인 윈난구리의 장진펑 전략 담당 이사는 "송전선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가 강하다"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제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 하지만 전력 수요 증가로 중국의 구리 수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구리 소비는 향후 5년간 연간 6%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정련동의 경우 중국은 연말까지 매 월 20만~25만t의 구리를 수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구리의 수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중국은 지난 7월에만 구리 19만4280t을 수입했으며 이 양은 지난 6월 때 보다 8.8% 늘어난 것이다. 1~7월 누적 구리 수입양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128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로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고공행진 추세를 이어갔다. 2월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사상 최고치인 4.649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때문에 2012년까지 3년 연속 구리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최대 구리생산업체인 팬 퍼시픽코퍼(PPC)의 미우라 아키라 마케팅·원자재 담당 대표는 "중국의 수요 증가로 글로벌 구리 공급 부족 사태가 3년 연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 글로벌 구리 수요는 공급량을 49만5000t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지난해 부족분 21만4000t의 두 배인 것은 물론 2004년 이후 수요-공급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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