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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에 전력대란...전국 동시다발 정전사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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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9월 늦더위로 전력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주하면서 15일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9월들어 전력공급능력이 줄어들고 최대전력수요도 5000만∼6000만kW대를 유지했지만 급작스런 더위에 전력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일부지역에 정전이 발생하고 은행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강남, 송파, 서초, 영등포, 종로구 등 서울시내와 수도권 등 기타 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인천과 경기 일원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광주 전남, 경남, 경북, 강원 등 전국에서 정전이 속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업무와 신호등 장애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로, 중구, 여의도 등 일부 은행에서는 입출금등의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으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나 비상발전기를 갖추지 못한 일부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비상시에 대비해 자가발전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에너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정전 피해를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측은 예년의 전력수요를 반영해 일부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하거나 정비에 들어가면서 전력공급을 줄여왔다. 정비에 들어간 발전소는 화력발전뿐 아니라 일부 원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늦더위로 예상보다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하자 일부 지역에 전력과부하가 걸리면서 전력차단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 지났기 때문에 정비에 들어간 발전소가 많았다"면서 "겨울에 대비해서 정비를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예상보다 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한전 측도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아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일부 발전소의 가동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등 비상대응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오후 6시 이후에는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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