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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동생 최수원 심판 "끝까지 야구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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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동생 최수원 심판 "끝까지 야구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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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김흥순 기자]최동원은 끝까지 야구인이었다. 임종 나흘 전까지 프로야구를 시청하고 늘어난 관중을 보며 흐뭇해했다.

최수원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3형제 가운데 장남인 최동원의 막내 동생이다. 그는 14일 형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애통함을 털어놓았다.


최 심판원은 “지난 7월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를 참석한 뒤 병세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당시 최동원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며 모교인 경남고의 선전을 응원했다. 수척해진 모습에 참석한 야구인들은 모두 그의 건강을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많이 좋아졌다. 다음에는 꼭 마운드에 서겠다”며 오히려 동료들을 걱정했다. 그리고 이는 공식석상에서 내놓은 마지막 말이 됐다.


최 심판원은 “투병생활이 길어 (형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기피했다”면서도 “경기에 참석한 건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강한 의지로 다시 마운드를 밟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최동원은 그라운드에 서길 바랐다. 경남고 출신 왕년의 스타들을 이끈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경기 전인 7월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동원에게 말을 해놓았는데 참석할지 모르겠다”며 “뛰고는 싶은데 몸이 많이 안 좋다고 했다. 경과를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짓겠다”라고 말했다.


故 최동원 동생 최수원 심판 "끝까지 야구와 함께 했다"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이틀이 지났지만 몸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최동원은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을 응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무리를 한 탓일까. 최동원의 병세는 그 뒤 더 악화됐다. 최 심판원은 “바로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형이) 가족들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잠시 병원을 나왔지만 상황이 악화돼 다시 입원하게 됐고 결국 금일 새벽 2시 2분 사망했다”고 말했다.


임종 전까지도 최동원은 야구와 함께했다. 최 심판원은 “(형이 숨을 거두기) 나흘 전까지 TV 중계를 통해 야구를 시청했다. 관중이 늘어난 것을 보고 좋아했다”며 “야구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깊은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 마음속에 영원한 에이스”라고 강조했다.


최동원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주 씨와 군 복무 중인 아들 기호 씨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김흥순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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