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8’의 시험판을 공개했다.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물론 터치스크린방식 태블릿PC 시장까지 겨눈 윈도8을 통해 태블릿 시장을 석권한 애플의 아이패드와 iOS운영체계와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목표다.
MS는 13일(현지시간)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도 개발자컨퍼런스 ‘빌드(BUILD)’에서 윈도8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윈도8은 빌드번호 ‘8102’로 명명된 개발자용 시험판(프리베타) 버전 ‘디벨로퍼 프리뷰 마일스톤3’로 개발자들은 이번 주말부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윈도8은 ‘메트로UI’로 이름붙은 멀티터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채택했다. 모바일 OS 윈도폰7 등에서 선보였던 사각형의 ‘라이브타일’이 특징으로 마우스 위주에서 터치에 더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앱 상호간 연결성, 전력효율 및 성능, SNS와 사용자편의성을 강화했으며 다국어 앱 개발 지원과 함께 개발자 수익창출을 위한 윈도 스토어도 신설될 계획이다.
함께 공개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도 주목받았다. 2세대 인텔 코어 i5 CPU와 함께 11.6인치 LCD, 64GB SSD와 메모리 4GB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MS와 함께 이번 ‘빌드’에서 윈도8이 탑재된 태블릿을 내놓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다시 ‘윈텔(윈도우 OS와 인텔 프로세서)’ 조합을 선택한 것은 OS 다중화 전략으로 구글 안드로이드OS에 의존했던 태블릿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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