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자국 선물 브로커들이 국제 선물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했다.
중국국제선물유한공사(China International Futures)의 장신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14일자 인터뷰에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현지 최대 선물 브로커인 중국국제선물유한공사와 중국 최대 곡물 거래업체 코프코(Cofco), 용안선물(Yongan Futures) 등 세 곳을 신규 시범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을 국제선물시장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안에 시범프로그램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수동적으로 정해진 글로벌 상품 선물 가격을 받아들였지만 이제 가격 책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WSJ은 신규 시범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현지 선물 브로커들이 17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선물시장에 돌아온다고 전했다. 또 이와 같은 조치는 현지 선물 브로커들이 국제 선물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 선물 브로커들이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원자재와 에너지 선물에 초점을 두고 시장 참여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현재 중국 기업들은 선물 거래를 할 때 현지 선물 브로커 대신 국제 선물 브로커들을 통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브로커들의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다가 1994년부터 현지 브로커들의 국제 선물 시장 참여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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