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병무청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내년에 입영할 주한미군부대 한국군지원단(카투사)를 모집한다. 카투사의 지원률이 여름보다 겨울에 낮아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10~12월에 지원하는 것이 적기인 셈인다.
병무청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는 올해 인원은 총 2100명이며 오는 11월 10일 지원자와 가족,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공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투사는 중졸 이상 학력을 가진 1983∼1993년생으로 신체 등위 1∼3급 중 현역병입영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한번밖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지원 경력이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
토익 780점, 텝스 690점, 토플 IBT 83점, PBT 561점, G-TELP(Level 2) 73점, FLEX 690점 이상 등 최근 2년 이내에 취득한 어학성적도 있어야 한다. 국외 토익과 토플 응시자는 지원서 접수 마감일 다음 날까지 응시지역 지방병무청으로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영국 또는 일본 토익 응시자는 성적조회동의서도 함께 내야 한다.
최근 5년간 카투사에 입영한 이들 중 70%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며,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한 뒤 카투사로 입대한 7893명 중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각각 782명, 804명, 767명으로 전체의 29.8%에 이를 정도로 우수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좁을것만 같은 입영의 문에도 틈새는 있다. 매달 똑같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달마다 경쟁률은 확연히 틀리다.
지난 3년간 12월에는 최하 4.1대 1을 기록한 반면 3월에는 최고 9.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월 8.9대1, 2월 9.0대1, 3월 9.1대1, 4월 8.7대1, 5월 7.3대1, 6월 6.5대 1, 7월 6.7대 1, 8월 6.7대1, 9월 6.9대 1, 10월 6.4대 1, 11월 6.1대1, 12월 6.1대1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률이 낮은 달을 공략하는 것도 카투사를 희망하는 자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병무청관계자는 "12월에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지원하는 현역입영대상자들이 추운 겨울에 입대를 꺼려하고 학기가 시작되는 달을 선호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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