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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전기차 '충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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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 브랜드로 출시 관측...현대차 "출시 일정 등 확정 안돼"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급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이 전기차는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독자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의 향후 전기차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12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북경기차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2002년 설립한 한-중 합작 회사다.

이와 관련해 리펑 베이징현대 부사장은 최근 열린 현대차 중국 생산 300만대 돌파 기념식에서 "현대차와 협력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개발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국내 첫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생산했으며, 올해 말에는 기아차가 전기차 경 CUV 250대를 생산한데 이어 내년에는 2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을 겨냥하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략이 중국으로 방향을 튼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5년 50만대에서 2020년 1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전기차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가 전기차를 중국 첫 독자 브랜드로 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독자 브랜드란 중국에서만 개발ㆍ판매되는 제품을 말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현대차에 중국 전용 브랜드 생산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 독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주문해왔으며, 제너럴모터스(GM)의 바오준과 닛산의 베누시아 등의 독자 브랜드가 이미 출시된 상태다.


따라서 현대차가 독자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하면 경쟁 기업들과는 기술적인 차별화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주력하고 있는 내연 기관과 하이브리드를 건너 뛰어 전기차를 통해 중국 독자 브랜드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중국의 첫 독자 브랜드로 택한 것은 기술 유출의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브랜드는 선진 기술을 중국 기업들이 습득하도록 하겠다는 꼼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기술 성숙도가 낮은 전기차를 생산함으로써 기술 유출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는 독자 브랜드 출시의 한 방안일 뿐 전제 조건은 아니다"며 "전기차의 출시 시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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