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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PC 시장..올해 성장률 전망 9.3%→3.8% 대폭 수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글로벌 PC 시장의 성장률 전망이 기존 9.3%에서 3.8%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에 불안정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아이패드, 스마트폰 같은 신종 IT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올해 PC 시장에 성장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PC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는 올해 글로벌 PC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3%의 절반 수준인 3.8%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PC 출하량을 3억5200만대로 예상했다. 2012년은 올해 보다 더 상황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트너가 PC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들어 두 번째다. 가트너는 지난 6월 올해 세계 PC 성장률 전망치를 10.5%에서 9.3%로 하향조정한 후 올해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3억8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가트너의 란지트 아트왈 조사담당 이사는 "우리가 당초 내놓은 PC 시장 전망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정을 찾고 아직 보유 PC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새 PC를 구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제로 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C 시장 전망은 2012년도 우울한데, 만약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이 얇고 저렴한 노트북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면 PC 시장은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올해 PC 시장 성장률을 대폭 낮춘 반면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대비 57.7% 늘어난 4억68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 판매량도 세배 이상 증가한 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P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HP가 지난달 PC 사업부 분사를 결정한 것이 PC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잘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HP는 마진율이 낮은 PC 사업부를 분사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해 기존 PC 사업부에 의존하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PC 업계의 고민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4위 PC 제조업체인 대만의 에이서는 지난 2분기에 67억대만달러(미화 2억3410만달러)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전체 실적도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PC 업체 델도 올해 전체 매출 증가율을 기존 5~9%에서 1~5% 수준으로 낮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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