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리비아 반군의 트리폴리 함락으로 쫒겨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반정부세력을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카다피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군 측 국가과도위원회는 카다피와 그의 측근들이 인접 국가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각국에 망명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 NTC의 파티 바자 정무책임자는 “카다피가 리비아 밖으로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모든 나라에 카다피를 거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리비아 정부군 잔여병력 다수가 니제르로 국경을 넘어 이동한 가운데 반군 측은 니제르로 특사를 파견해 카다피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니제르 정부는 카다피가 이들과 함께 있지 않았으며 니제르 국내에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카다피의 망명 가능성이 있는 인근 국가인 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차드·부르키나파소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카다피가 리비아 국경을 넘어 탈출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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