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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1.4조 유증..시장보다 당국..목표가↓<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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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000원→1만3000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당국과 산은지주 입장은 맞아 떨어지겠지만 주주가치 제고 흔적은 없어 보이는 결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의 1조4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1조4000억원 유증은 기존 발행주식수의 67%에 달한다.

김철호 애널리스트는 8일 "증자 후 2011 회계연도말 예상 자기자본은 4조3000억원, 이익창출력은 연 4000억에 못 미쳐 ROE 전망은 9%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목표가를 2만3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지만 전날 종가가 1만3750원임을 감안하면 '매도' 의견이나 마찬가지다.


새 목표가 1만3000원은 희석 후 2011 회계연도 지표에 PBR 1.1배, PER 12배를 적용한 값의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는 최근 1배 미만 PBR의 주가에서 15% 할인 발행되고, 1주당 0.56주씩 부여되는 방식이어서 희석 정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증자대금의 수익 창출 효과를 간편 추산하면 약 900억원(재무레버리지 6.3배 가정)이고, 이에 따른 BPS, EPS 희석은 12%, 17%로 추산했다.


이번 결정이 주주보다는 대주주인 산은지주의 입장에서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산은지주는 IPO통한 민영화 및 수익모델 공고화가 절실한 입장인데 계열내 산업은행보다 두 배 이상 지점을 가지고 있고, 기업금융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증권업과의 결합을 위해서는 대우증권에 대한 지분율 확대가 절실했던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당국도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계를 주도할 초대형증권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발적 M&A가 부족한 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종합하면 증자 과정의 실권주는 산은지주가 전량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30% 가량이 포기될 경우 산은지주의 지분율은 47%로 높아진다.


이번 결정이 타 증권사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미 우리투자증권의 5000억원 증자 가능성은 다수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 증자에 성공한다면 두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원(대우증권), 3.2조원(우투증권)에 달하게 된다. 이 경우 2조원 초/중반의 나머지 대형증권사들도 경쟁 때문에 대규모 증자를 결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정부 소유의 두 회사와 나머지 회사들은 대주주 자금 동원력 면에서 현저히 차이난다"며 "증자 우려로 단기 주가 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나머지 대형사들은 추이를 살피며 보완자본 활용, 자발적 M&A 등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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