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지천사업은 돈을 들여서라도 내년도에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 주간' 행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에서 반대해서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에 (내년 예산안에) 넣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박영준 전남지사와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지천사업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행사 축사에서 "다음달이면 새롭게 탄생한 4대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4대강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여름 장마는 100여년 만의 폭우였다"면서 "장마기간과 강우량이 비슷했던 지난 1998년, 2006년에 비해 4대강 유역 피해규모는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평균 수위도 낮아져 상습 침수지역이 홍수피해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가 '국가중심 시대'였다면 21세기는'지역중심 시대"라며 "지역경쟁력이 높은 나라가 국가경쟁력도 높은 '세방화(世方化)의 시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 내놓은 '5+2 광역경제권' 구상을 소개한 후, "지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광역화가 필요하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세계 최고만 살아남는 환경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특성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인들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치하한 뒤 "내년엔 F1(포뮬러1 월드챔피언십)이 있고 여수 엑스포도 있다"면서 "십시일반 품앗이하는 마음으로 협조하면서 대한민국 '지역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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