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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농업,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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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이제 우리 농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까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만 해도 연소득 1만5000달러 이상 인구가 5억명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같은 신흥대국의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리보다 좁은 국토, 높은 인건비,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도 농업을 최첨단 수출산업으로 육성한 네덜란드를 보면 우리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농업이 IT(정보기술)처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난해 세계 농수산식품 시장규모는 5조8000억달러로, 세계 양대 산업인 IT와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만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제품을 가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2차, 3차 산업이 결합된 복합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2008년 농림부를 농림수산식품부로 개편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은 다른 산업들과의 융합으로 그 미래를 더욱 넓히고 있다"면서 "이미 농업은 식품산업과 하나가 됐고, 생명공학과 만나 바이오농업 시대를 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보통신과 결합해 소셜커머스, 가상쇼핑 등 유통 판매에 있어서도 진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관광과 체험, 예술, 문화가 융합되면 우리 농업에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농협 선진화를 위한 농협법 개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면서 "이번 농협 사업구조 개편은 한국 농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우리 농업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제와 신용사업부문이 보다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춰 더 큰 발전을 기할 수 있는 토대가 이제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사업구조 개편을 계기로 농산물 유통혁신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농업인들은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제 값을 받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며 "농산물 수급안정을 통해 물가 불안을 줄일 수도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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