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경제지주 분리 앞둔 농협 세계적 협동조합과 협력강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농협중앙회가 5일 프랑스 협동조합인 크레디 아그레꼴(CA)그룹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험ㆍ자산운용ㆍ투자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한 MOU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농업ㆍ농촌문제와 보험ㆍ자산운용ㆍ투자금융 등 사업ㆍ제도적으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행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협은 CA그룹의 선진금융기법 도입과 정보 공유를 통해 농협금융 발전과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병 농협 회장은 "상호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협동조합간 협동'의 국제적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U체결식에 참석한 이브 페리에 CA그룹 회장은 "공통된 뿌리와 가치를 가진 두 회사의 협력은 농협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 보험, 투자은행(IB) 등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MOU체결 의미를 언급했다.
이날 MOU체결식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렸으며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브누아 고띠에 주한(駐韓) 프랑스 부대사, EU상공회의소 회장,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CA그룹은 올해 뱅커지(紙)가 선정한 세계 6위 은행(자산 2조3000억달러)으로 농협과는 지난 2003년 합작사(NH-CA자산운용)를 설립했고 2005년 MOU 체결을 통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는 농협에 1억 달러 규모의 크레딧라인을 개설했으며 지난해 농협의 뉴욕대표사무소 개소에도 협력하는 등 해외진출을 도왔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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